보고 나서 받은 느낌은 딱 2가지가 생각납니다.
히든 피겨스, 그리고 야구소녀
두 영화 모두 편견을 이겨내고 세상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죠.
이번엔 싸운다기 보다 참는 영화입니다.
브루클린 다저스의 구단주 브랜치 리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려고 합니다.
메이저 리그에 인종 차별을 없애려고 말이죠.
그렇게 리키의 눈에 들어온 재키 로빈슨.
그들은 그렇게 전설을 써내려갑니다.
영화에 대한 줄거리보단 인상 깊었던 점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요.
표지에 써 놓은 "참는다는 것은..." 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재키 로빈슨이 정말 대단한 이유는 모든 차별적인 모욕을 참아냈다는 점입니다.
메이저 리그에서 하나 하나의 행동이 불러올 미래를 알고 있었겠지만,
그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은 정신력에 달려 있으니까요.
그렇게 묵묵히 차별에, 세상에 대항해 나갑니다.
다른 인종차별에 대해 다룬 영화와 달리, 정말 재키 로빈슨은 차별을 두려워하고 그걸 묵묵히 견뎌냅니다.
견뎌내는 것만이 이기는 것임을 알고 있는거죠.
중간중간 재키에게 백인들의 시선이 달라지는 것이 보입니다.
또한, 어린 아이의 부모를 닮아가는 차별적인 시선과 그 상황에서의 행동, 그리고 변화도 나오구요.
어떻게 차별이 일어나고 묵묵히 견뎌내고 세상을 바꾸는지를 담담히 그려낸다고 볼 수 있어요.
히든 피겨스와 야구소녀와 다른 점이 이 부분이죠.
두 영화는 자신들의 능력으로 극복해 보이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재키로빈슨도 능력이 출중함에도 능력으로 극복해 내는 것이 아니라
참고 견뎌내는 것으로 극복해 내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말 이 부분보고 많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참으면 이긴다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게 아닐까 싶네요.
만약, 재키 로빈슨이 모욕에 대응해서 욕을 했다면 메이저 리그의
생태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정말... 상상하기도 싫네요...
마지막으로 재키 로빈슨의 번호인 42는 영구결번이라고 합니다.
재키 로빈슨을 기리고 4월 15일에는 모든 메이저 리그 선수가 42번을 달고 경기에 임합니다.
재키 로빈슨은 이 사실을 알까요?
부디 이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ㅠㅠ
사진: 다음영화 <42(2013), 브라이언 헬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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