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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an's Land를 가로지른 두 병사 <1917>

MuviSsum 2020. 3. 13. 01:38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 가기가 좀 꺼려져서 요새 좀 안 갔더만,, 너무 몸이 쑤셔서 ㅠㅠ 한편 보고 왔어요,,,,

이번엔 전쟁영화를 보고 왔는데요, 옛날 <쿠르스크>를 정말 감동깊게 본 기억이 나, 조금 기대하고 영화관을 갔습니다.

이번 영화는 세계 제 1차대전의 잔혹함, 그리고 그 참상을 두 병사가 전장을 넘어다니며 보여주는 영화더라구요.

 

 

시기는 타이틀처럼 1917년도! 미국이 딱 참전할라는 상태인데요, 이 때까지만 해도 독일군에게 밀리는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다르죠? 연합군이 딱 이깁니다. 교환학생 시절에 교양으로 미국의 역사를 배우며

제 세계 1차대전을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 때 "디아즈" 교수님이 그러셨죠. '짐머만 전보'때문에

미국의 참전이 일어났다고요. 독일군이 미국을 배신(?)이라기 보다 공격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해서...

 

암튼 전체적인 배경은 여기까지 보구요!

영화는 친구 죽음의 무게감을 가지고 전장을 가로지르는 주인공의 전보 전달을 그린 영화입니다.

참.. 보는 내내 슬프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게 합니다.

 

 

저는 제일 중요시 봤던게, 미국이 참전하기 전, 연합군의 참혹한 일상을 제일 중심에 두고 봤어요.

위의 사진은 "에쿠스트"라는 마을이 폐허가 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 상에서 계속 나오거든요. "집에 돌아가고 싶다", "고향이 그립다", '에쿠스트'에서는 "여기서 그냥 남아 있어라.."

전쟁때문에 일상이 파괴된 모습에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하지만 주인공은... 처음엔 흔들리지만, 동료의 죽음으로 각성(?)을 합니다. 죽음도 무릅쓰고 1600명을 살리러

무모한 여정을 떠나며, 마지막엔 돌격하는 전장을 가로지르는 런을 합니다.

이렇게 도착하여 전령을 전해주는데요, 중간에 만난 한 장교가 이런 말을 하죠.

" 싸우길 원하는 사람도 있어. 그러니 모두 앞에서 그 전령을 전해. "

그 이유는 전령을 받는 '매캔지 중령'은 이 참혹한 일상을 어떻게든 벗어나려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공격으로 집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총 공격을 하려 하는데, 이 희망을 저버리는 전령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니까요.

근데 이게 참... 이 장면이 참 멋있긴 한데요,,,

 

 

그렇게 전령을 딱 전해주는데... 도착하니... 닥터 스트레인지가 뚜둥;;

아니 뭔가,,, 반갑긴 했는데, 마지막에 좀 집중이 깨졌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정말 제 세계 1차대전을 잘 표현한 느낌이 물씬 나는 영화입니다. 역사영화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이런 좋은 영화긴 한데, 영화를 보면 되게 씬이 좀 길다는 느낌이 들어요.

롱테이크 씬이 여러번 들어갔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롱테이크 씬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

이 롱테이크 씬(제가 생각하는) 때문에 저는 지루함을 좀 느꼈어요.

영화관에서 졸진 않았지만 (원래부터 잘 안 졸아서,, 트랜스포머4 때 대박 잤슴 ㅎ)

전쟁영화를 싫어하고 타격감있는 액션 쪽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별로 안 맞다고 생각됩니다.

다음영화, <1917, 샘 멘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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