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수업을 들으면서
제일 좋았던 수업이 바꼈어요.
정출헌 교수님의 고전 특강은
정말 고전에 대해서 모르는 저도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제일 좋은 수업은
두 번째 주에 했던
<기업의 미래와 새로운 인재> (김민석 팀장님)
였는데, 이번 주로 바뀌게 되네요 ㅎㅎ
이번 주는 금~토에 걸쳐서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토요일은 NCS시험때문에.. ㅎㅎ
늦게 가서 많이 못 들었어요.
그래서 정출헌 교수님의 고전특강에 대해서 이야기만 하려합니다.
교수님은 5대 판소리를 보여주시면서 저희에게 고전세계의 이해를 도우려 했습니다.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를 말하며,
('판소리 다섯마당' 또는 '전승 5가'라고 하죠.)
그 중 적벽가는 이야기하지 않고, 정말로 잘 알려진 4가지 판소리를 보여주셨습니다.
대충 내용을 알고 있다 보니까 듣는데도 되게 잘 들렸고,
이해도 잘 되더라구요. 그래서 제일 좋았던 수업이 된 것 같기도 해요. ㅎㅎ
판소리의 특징도 이야기 해주셨는데,
최초로 서서 부르며, 스테이지가 있었던 노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8세기 당시에는 엄청난 임팩트였다고 하네요.
이 판소리는 서민들의 문물이었지만, 19세기로 들어가며,
양반들에게도 전해지게 되고, 잔치에는 필수로 참여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 판소리로 18~19세기를 표현함과 동시에 서민의 마음까지 표현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판소리 안의 내용을 살펴보며, 당시 시대의 충격적인 사건이라고도 말씀하셨죠.
생각나는 2가지를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는 춘향전에서 춘향이의 '준법투쟁'입니다.
이게 참 애매한게, 춘향이는 기생입니다.
정확히 말해서는 기생의 딸이죠?
그런데 변사또가 수청을 들으라고 했는데, 거절을 합니다.
몽룡에 대한 '열'을 지키려는 춘향이의 마음인거죠.
자, 근데 여기서 이 사건만 보면 변사또는 시대 상으로 잘 못한게 없습니다.
이때 춘향이는 관기였다고 합니다. 관의 기생을 뜻하죠.
그럼 관의 수장인 사또는 기생을 가질 권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생은 그걸 거부하고 옥에 갖히게 되죠.
이게 지금보면 정말 합리적인 모습이지만,
당시의 시대에서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표현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시대를 뛰어넘은 춘향의 준법투쟁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저 시대의 변사또를 옹호하는 말은 아닙니다.)
두 번째, 수궁가에서 토끼의 도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옛날 시대를 보면 충을 강조하는 것이 엄청 많았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만 봐도 옛 시대에 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죠.
여기서 거북이(자라, 별주부)는 충을 뜻하는 존재죠.
하지만 토끼는 서민의 생을 뜻하는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거북이는 충직한 부하여서 충을 이루지 못해 자결하거나
옥에 갖히거나 뭐 어쨋든 죽습니다.
그런데 토끼는 서민의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왜 내가 임금을 대신해서 죽어야 돼?'
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이게 꾀라고 생각해야 하는 게 아니라
생존본능이라고 생각하는게 훨씬 더 와닿을 것 같습니다.
18~19세기의 서민의식은 이렇게 발전되어 왔고,
혁명적인 의식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으며,
계몽적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질문시간을 많이 가져서 좋았고,
강의 후에 거의 1시간을 질문 시간으로 쓴 것 같네요.
사실 고운이들이 질문하고 나서 듣는 것에
더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같은 학생이라서 그런가, 학생의 입장에서 궁금한 점을
해결해주시는 교수님의 말씀이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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